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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오쇼 라즈니쉬 책 보고

리오나다 2012. 1. 29. 22:49
오쇼 라즈니쉬

---예전에 내가 썼던 일기...-------(내 말이 좋다는게 아니라 오쇼의 말을 기억하면서 하는 말이라)

오쇼 라즈니쉬의 책을 몇권 읽어보진 않았지만, 몇권 읽어보지 않아도 그가 참 말을 잘한다는 것을 곧 알게 된다. ^^
특히 실제 피부에 와닿는 진실을 칼같이 예리하게 집어낼때면, 왠지 허공에 붕 뜬 듯한 경전들의 말보다 더 정신을 번쩍 차리게 한다. 아니면 아하..하는 감탄사나.
물론 지금은 살아있지 않은 고리타분한 인도남자라는 그 사고구조가 내 입맛에 딱 맞는것은 아니지만.. 일단 내가 받아들일 부분만 받아들이는 거니까.

머릿말이 길었지만, 오쇼의 책 한권에서 딱 와닿는 몇페이지가 있었다. 지금은 그 책이 없어서 (제목도 잊어버려서) 인용하기가 뭣하지만, 대충은 그런 내용이었다. 

인간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장신구를 치렁치렁 단다.. 돈이 많다는것을 자랑하기 위해, 아니면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기 위해, 그들을 치렁치렁 달고 다닌다. 
그렇게 육신의 치장에 정신이 없는 사람들을 비웃으며 열심히 책을 파는 이들.. 자신은 그들과 다르다고 은근히 우월의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해박함을 자랑하고 싶어 안달하지만 체면과 겸손의 가면을 유지코저 은근히 기회만 노리는 이들
대부분이 그렇지 않은가? 인간은 육체의 장신구나 영혼의 장신구를 달기위해 혈안이다.
그러나 육체의 장신구보다 영혼의 장신구 폐해가 더 심각하다. 왜냐면 육체가 썩어가는 것은 많은 사람이 보고 알며 경각심을 줄수가 있지만, 내면에서 썩어가는 영혼의 장신구는 돌이킬수 없이 그사람의 영혼을 깍아먹을 때까지 아무도 모를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육체의 장신구보다 더 떼기어려운 것이 영혼의 장신구이기에.

그들은 책을 읽고, 그 책 한권을 다 읽음으로써 저자의 정신세계를 모두 알고 있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이 찾아낸 장신구를 자랑하기에 혈안이 되어 잘난체하며, 상대를 비웃고, 그것을 비교하며 서로 뽐내기 바쁘다.

어쨌든 뭐, 이런 내용이었다. 오래 전에 읽어서 아마 내식으로 바꾸었을지 모르겠지만, 오쇼의 저 말이 어찌나 충격이던지.
말하자면 뻔하지만 나 역시 그러한 장신구를 모으고 있었기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말이다...
그리고 지금도 가끔 마음속에서 반문한다. 아니 저절로 자동으로 인식된다. 과연 내가 말하고 있는 이것이 장신구의 자랑인가? 자랑하고 싶어 발광하는 자아의 역겨운 모습인가